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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네쿠네 (くねくね), 정체를 알면 안 되는 하얀 것에 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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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글에는 AI 생성 이미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쿠네쿠네.
일본어로는 くねくね.

이름부터 이상하다. 괴물의 이름이라기보다 움직임을 그대로 적어둔 말처럼 들린다. 무언가가 구불거린다. 몸을 비튼다. 바람도 없는데 계속 흔들린다. 그래서 쿠네쿠네.

처음 이 이야기를 읽었을 때는 오래된 시골 요괴라고 생각했다.

한여름. 논밭. 시골집 2층 창문. 멀리 보이는 흰 것.

먼저 적어둔다.

이야기의 재료만 보면 민담처럼 보이지만, 확인되는 흐름은 전통 민속보다 인터넷 쪽에 더 가깝다. 쿠네쿠네는 2000년대 초반부터 퍼진 도시전설로 정리되고, 초기 원형으로는 「分からない方がいい・・」, “모르는 편이 낫다” 계열 이야기가 자주 언급된다. 이후 2ch 오컬트판과 洒落怖 계열을 거치며 지금 우리가 아는 “쿠네쿠네”의 구조가 굳어졌다고 보는 편이 자연스럽다.

오래된 요괴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발자국은 게시판에 남아 있다.

그래서 더 묘했다.

이야기의 시작은 특별하지 않다.

아이들이 시골 친척집에 간다. 여름이고, 밖은 덥다. 집 안에서 창밖을 보다가 논 쪽에 이상한 것을 발견한다. 처음에는 사람처럼 보인다. 흰 옷을 입은 사람 같기도 하고, 허수아비 같기도 하고, 천 조각이 기둥에 걸린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움직인다.

바람이 부는 것도 아닌데 몸을 구불구불 비튼다. 그냥 흔들리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관절로는 할 수 없는 방향으로 꺾이고, 접히고, 다시 풀린다. 멀리 있어서 정확히 보이지 않는데도, 그 움직임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만은 안다.

이때까지는 아직 괜찮다. 멀리 있으니까. 흐릿하니까. 무엇인지 모르니까.

문제는 누군가 더 보려고 할 때 생긴다.

원형 계열에서 중요한 것은 형이다. 동생은 멀리 있는 흰 것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형도 본다. 처음에는 모르겠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형은 알아버린다. 저것이 무엇인지.

그 뒤로 형은 달라진다. 그 자리에서 정신이 무너진다. 말이 통하지 않게 되고, 웃는지 우는지 모를 얼굴이 된다. 어떤 재수록본에서는 형이 이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되었다는 식으로 전해진다. 나중에 어른에게 묻자 돌아오는 대답도 좋지 않다.

“모르는 편이 낫다.”

이 한마디가 쿠네쿠네를 단순한 목격담에서 다른 것으로 만든다. 무서운 것은 흰 형체가 아니다. 그것의 정체를 알아버리는 일이다.

보는 것과 아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쿠네쿠네는 그 차이를 아주 나쁘게 사용한다. 멀리서 본다. 궁금해진다. 눈을 가늘게 뜬다. 창가에 붙는다. 쌍안경을 든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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