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꼬리를 돌려줘
그날은 눈이 오기 직전처럼 추웠다.
나는 산속 오두막에 혼자 살고 있었다.
사람 있는 마을까지는 걸어서 한참 걸렸고, 겨울이 오면 길은 거의 끊겼다.
개 세 마리가 전부였다.
사냥개들이었다.
밤에 짐승 소리만 나도 먼저 고개를 들었고, 내가 총을 들면 말하지 않아도 따라나왔다.
그해 가을은 유난히 먹을 게 없었다.
덫은 비어 있었고, 총을 들고 나가도 토끼 한 마리 보기 힘들었다.
말린 고기는 이미 바닥났고, 옥수수빵도 마지막 조각만 남아 있었다.
그날 밤도 빈손으로 돌아올 뻔했다.
나무 사이에서 노란 눈 두 개를 보기 전까지는.
처음엔 살쾡이인 줄 알았다.
몸은 개만 했다.
검은 털이 온몸을 덮고 있었고, 귀는 뾰족했다.
땅에 바짝 붙어 움직였는데, 꼬리만 이상하게 길었다.
나는 바로 총을 들었다.
탕.
소리가 산속에서 길게 울렸다.
그것은 비명을 질렀다.
짐승 소리 같았지만, 끝부분은 사람 목소리처럼 들렸다.
나는 다시 장전하려다 멈췄다.
눈앞에 긴 꼬리 하나가 떨어져 있었다.
검은 털이 난 꼬리였다.
아직 움직이고 있었다.
숲 안쪽에서는 짐승이 달아나는 소리가 났다.
나는 꼬리를 집어 들었다.
그때는 그냥 배가 고팠다.
오두막으로 돌아와 냄비에 물을 끓였다.
꼬리는 껍질을 벗기고 잘라 넣었다.
냄새는 좋지 않았지만, 고기 냄새였다.
개들은 불 옆에 앉아 내 손만 봤다.
나는 그 꼬리를 끓여 먹었다.
질겼다.
씹을 때마다 입 안에 털 냄새 같은 게 남았다.
그래도 먹었다.
먹고 나니 몸이 조금 따뜻해졌다.
그날 밤, 바람이 세게 불었다.
오두막 벽 틈으로 찬 공기가 들어왔고, 지붕 위에서는 나뭇가지 긁는 소리가 났다.
잠이 막 들려는 순간이었다.
문 밖에서 소리가 났다.
긁.
긁.
개 세 마리가 동시에 고개를 들었다.
나는 총을 잡았다.
소리는 문 아래쪽에서 났다.
긁.
긁.
그리고 목소리가 들렸다.
“테일리포……”
나는 움직이지 않았다.
목소리는 아주 작았다.
나무판 틈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소리처럼 들렸다.
“내 테일리포……”
개들이 으르렁거렸다.
나는 문 쪽을 노려봤다.
“꺼져.”
밖이 조용해졌다.
그러다 다시 들렸다.
이번엔 조금 더 가까웠다.
“테일리포…… 테일리포…… 내 테일리포 돌려줘.”
나는 첫 번째 개를 문밖으로 내보냈다.
개는 짖으며 숲으로 뛰어나갔다.
곧바로 나뭇가지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개가 짖었다.
한 번.
두 번.
그리고 끊겼다.
나는 한참을 기다렸다.
개는 돌아오지 않았다.
문 밖에서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테일리포……”
나는 남은 두 마리를 봤다.
두 마리 모두 불 옆에서 낮게 떨고 있었다.
평소라면 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