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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UNNAMED VIDEO, 한국식 아날로그 호러가 낡은 비디오테이프를 빌려오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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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호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UNNAMED VIDEO라는 이름을 봤을 가능성이 높다.

UNNAMED VIDEO는 한국식 아날로그 호러를 만드는 유튜브 채널이다. 채널 설명과 영상 태그에서는 공포, 아날로그 호러, VHS 호러, 나폴리탄 괴담, Creepypasta 같은 키워드가 확인된다. 최근 업로드 목록에는 〈백의 명령〉, 〈Gwaegang〉, 〈Phoenix meat village〉, 〈강철인간 ep.02 초신체〉, 〈낙원의질문〉, 〈몽유록〉 같은 영상들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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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채널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히 화면을 낡게 만들기 때문이 아니다.

많은 아날로그 호러가 미국식 비상 방송, 정부 경고문, 실험 기록, CCTV 화면 같은 서구권 이미지를 바탕으로 삼는다면, UNNAMED VIDEO는 한국인이 어릴 때 보았던 TV 화면 쪽으로 더 깊게 들어간다.

UTMOST의 소개 페이지에 따르면, UNNAMED VIDEO는 “외국에서는 보기 힘든 한국적인 느낌의 아날로그 호러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모티브로는 어린 시절 TV에서 방영하던 〈경찰청 사람들〉, 〈배추도사 무도사의 옛날옛적에〉 같은 프로그램이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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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은 오래된 공익 광고나 교육용 비디오처럼 시작한다.

딱딱한 안내문.
조금 뭉개진 자막.
기계적으로 읽히는 문장.
색이 바랜 화면.
끊길 듯 이어지는 테이프 노이즈.

처음에는 “이런 영상이 진짜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익숙하다. 그런데 몇십 초만 지나면 그 익숙함이 조금씩 어긋난다.

안내 영상처럼 보이던 것이 금지된 기록물처럼 바뀐다.
전래동화처럼 보이던 화면이 이상한 선전물처럼 보인다.
사건 파일처럼 보이던 자료가 어느 순간 존재하지 않아야 할 기록이 된다.

UNNAMED VIDEO의 공포는 귀신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쪽과는 거리가 있다. 오히려 화면을 보고 있는 사람이 자기 기억을 의심하게 만든다.

“어릴 때 본 TV 화면이 원래 저렇게 차가웠나?”
“옛날 교육 비디오가 원래 이렇게 불편했나?”
“저런 프로그램이 실제로 있었던 것 같은데, 왜 기억이 흐릿하지?”

이런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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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영상 목록을 보면 이 특징이 더 분명해진다.

채널의 인기 영상으로는 〈개천〉, 〈혈경〉, 〈살인용의자 김태진 사건개요〉, 〈도라에몽(夢) ep.01 금 나와라 뚝딱〉, 〈동시재〉, 〈자각몽 지침서〉, 〈살인마 개복치 윤호석 사건개요〉, 〈두꺼비의 조언〉, 〈예성전〉, 〈광림역 인근 실종자들을 찾습니다〉 등이 확인된다.

제목만 봐도 방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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