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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속의 신발, 집을 지키려고 숨긴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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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집을 수리하다가 벽 안에서 낡은 신발이 나오는 일이 있다.

한 짝만 있기도 하고, 아이 신발이 나오기도 한다.
굴뚝 안, 지붕 밑, 마룻바닥 아래, 창문이나 문 근처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처음 보면 그냥 쓰레기처럼 보인다.
누가 오래된 신발을 버리기 귀찮아서 벽 안에 넣어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같은 일이 너무 자주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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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샘프턴 박물관은 이런 물건을 Concealed Shoes, 즉 “숨겨진 신발”로 분류한다. 대체로 오래 신고 닳았거나 망가진 신발이 건물 안 여러 장소에서 발견되며, 영국뿐 아니라 북미, 호주, 유럽 일부 지역에서도 사례가 보고됐다. 특히 1700년대부터 19세기 말까지 많이 나타난 것으로 정리되어 있다.

이 이상한 패턴을 본격적으로 기록하기 시작한 사람은 노샘프턴 박물관의 신발 컬렉션 담당자였던 준 스완이다. 1950년대, 박물관으로 들어오는 신발들 중에 굴뚝, 지붕 공간, 벽 속, 마룻바닥 아래 같은 이상한 장소에서 나온 물건이 계속 있었고, 그냥 우연으로 보기 어려워 기록을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 디지털화된 색인에는 2,980건의 발견 기록과 3,000점이 넘는 신발이 올라와 있다.

문제는 이유다.

당시 사람들이 “왜 신발을 숨겼는지” 설명해둔 기록은 거의 없다. 박물관 자료도 이 부분을 조심스럽게 다룬다. 신발을 숨긴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있지만, 동시대 문헌이 부족해서 단정하기 어렵다. 스완은 오히려 그 비밀스러움 자체가 의식의 일부였을 가능성을 말한 적이 있다. 알리면 효력이 사라지는 종류의 풍습이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해석은 보호 주술이다.

오래 신은 신발은 발 모양을 그대로 품고 있다.
가죽은 눌리고, 안쪽은 닳고, 뒤축은 주인의 걷는 습관대로 무너진다.

그래서 신발이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신은 사람의 일부처럼 여겨졌을 가능성이 있다. 노샘프턴 박물관은 오래 신은 신발이 착용자의 형태와 흔적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보호물로 여겨졌다는 해석을 소개한다. 문, 창문, 지붕, 굴뚝처럼 바깥과 안쪽이 만나는 약한 지점에 숨겨두면 집에 들어오려는 나쁜 것을 막는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학계에서도 비슷한 해석이 나온다. 민속학자 세리 훌브룩과 레베카 쇼크로스는 숨겨진 신발의 동기를 확정할 수는 없지만, 대표적인 이론은 그것이 악한 것을 막는 방어물이었다는 쪽이라고 정리한다. 특히 대부분의 신발이 오래되고 닳았거나 손상된 상태라는 점이 중요하게 다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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