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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된 오사카 민박집, 싸구려 숙소에 함께 묵고 있던 세 번째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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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민박집, 침대 위의 차가운 손

이 이야기는 2017년, 오사카 자유여행을 떠난 한 부부가 겪었다는 기묘한 숙소 사연을 다룬다.

사연자는 남편과 함께 예산을 아껴 일본 여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항공권을 예약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숙소를 찾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사카의 괜찮은 숙소들은 대부분 가격이 부담스러웠고, 도심에서 가까운 곳일수록 비용은 더 올라갔다.

그러던 중 사연자는 유난히 저렴한 민박집 하나를 발견한다.

빌라 한 채를 통째로 빌리는 형태였고, 이틀 숙박비도 다른 곳에 비해 훨씬 낮았다. 도심에서 다소 떨어져 있고, 사진상으로도 집이 조금 낡아 보이긴 했지만, 비용을 생각하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조건처럼 보였다.

남편은 위치와 집 상태를 걱정했지만, 사연자는 어차피 숙소에서는 잠만 잘 것이라며 예약을 진행한다.

오사카에 도착한 날, 부부는 숙소를 찾는 데 꽤 많은 시간을 쓴다. 번화가에서 점점 멀어지고, 사람의 왕래가 적은 골목으로 들어설수록 주변은 조용해진다. 어렵게 도착한 숙소는 사진보다도 더 오래되어 보였다.

낡은 외벽, 녹슨 창틀, 삐걱거리는 계단.
그래도 내부는 여행객이 머물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다.

거실과 침실, 욕실이 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이전 숙박객들이 남긴 방명록도 놓여 있었다. 처음에는 오래된 일본식 민박집 특유의 분위기 정도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집 안을 둘러볼수록 이상한 점이 눈에 들어온다.

먼지가 너무 많았다.

며칠 청소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오랫동안 사람이 제대로 드나들지 않은 집처럼 보였다. 창틀과 선반, 문틀 위에는 먼지가 두껍게 쌓여 있었고, 집 안에는 오래된 나무와 곰팡이가 섞인 듯한 냄새가 배어 있었다.

부부는 찜찜함을 느끼지만, 여행 첫날의 피곤함과 비용 문제 때문에 일단 짐을 두고 밖으로 나간다.

밤이 되어 숙소로 돌아왔을 때, 집 안 분위기는 낮보다 훨씬 무겁게 느껴졌다. 주변은 조용했고, 실내에는 눅눅한 냄새가 더 짙게 가라앉아 있었다. 그때 남편이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고 말한다.

어딘가에서 낮게 긁히는 듯한 소리.
동물 울음 같기도 하고, 집 안 어딘가에서 울리는 소리 같기도 했다.

두 사람이 귀를 기울이는 순간, 갑자기 집 안의 불이 꺼진다.

정전이었다.

낯선 나라, 낯선 동네, 낡은 집 안에서 갑자기 찾아온 어둠은 그 자체로 불안을 만든다. 부부는 휴대폰 불빛에 의지해 상황을 확인하려 하고, 비슷한 후기를 검색하다가 이 숙소에 대해 이상한 이야기를 남긴 사람들의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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