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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 동화

태양, 달, 그리고 탈리아 (잠자는 숲속의 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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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달, 그리고 탈리아 (Sole, Luna, e Talia - 잠자는 숲속의 미녀 원작)

우리가 아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왕자의 달콤한 입맞춤으로 저주가 풀리는 낭만적인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1634년 잠바티스타 바질레가 기록한 가장 오래된 원작인 <태양, 달, 그리고 탈리아>의 진실은 입맞춤 따위가 아닌, 끔찍한 성범죄와 인육 요리로 점철된 잔혹극입니다.

아름다운 영주의 딸 탈리아는 아마(린넨) 가시가 손톱 밑에 박히는 저주를 받아 그 자리에서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슬픔에 잠긴 아버지는 딸의 시체 같은 몸을 벨벳 의자에 앉혀둔 채 성을 통째로 버리고 떠났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매를 날리며 사냥을 하던 이웃 나라의 왕이 우연히 폐허가 된 성에 들어왔습니다. 그는 의자에 누워 잠들어 있는 탈리아를 발견했습니다. 그녀의 눈부신 아름다움에 눈이 먼 왕은, 그녀가 의식이 없고 죽은 듯이 잠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욕정을 참지 못하고 그녀를 침대로 끌고 가 강제로 범해버렸습니다. 왕은 깨어나지 않는 그녀의 몸에 자신의 욕망을 배설한 뒤, 죄책감도 없이 그녀를 내팽개쳐 두고 자신의 왕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잠든 탈리아의 복부는 점차 부풀어 올랐고, 아홉 달이 지나 그녀는 잠든 상태 그대로 쌍둥이 남매인 '태양(소레)'과 '달(루나)'을 출산했습니다. 어느 날, 배가 고팠던 아기가 엄마의 젖을 찾다가 실수로 그녀의 손가락을 빨았고, 그 과정에서 손톱 밑에 박혀 있던 독이 든 아마 가시가 쏙 빠져나왔습니다. 그제야 탈리아는 기나긴 잠에서 깨어났지만, 눈앞에는 자신이 낳은 두 아이가 기어 다니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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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왕이 다시 탈리아를 보러 찾아왔고, 두 사람은 재회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왕의 본처인 왕비는 지독한 질투와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왕비는 왕이 전쟁터로 떠난 틈을 타 비밀리에 요리사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탈리아의 두 아이를 납치해 오도록 명령했습니다.

"그 천한 년이 낳은 핏줄들이다. 당장 목을 치고 사지를 토막 내어, 하나는 매콤한 소스를 곁들인 구이로 만들고, 다른 하나는 부드러운 스튜로 끓여내라. 오늘 밤 왕의 식탁에 바칠 것이다."

다행히 요리사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아이들을 자신의 집에 숨기고, 대신 새끼 염소 고기로 요리를 만들어 왕에게 바쳤습니다. 왕은 그것이 자신의 친자식들인 줄도 모른 채, "이 고기가 왜 이렇게 맛이 좋으냐"라며 게걸스럽게 씹어 삼켰습니다. 그 모습을 보던 왕비는 속으로 쾌감을 느끼며 중얼거렸습니다. "당신은 지금 당신의 것을 먹고 있는 거예요."

왕비의 광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탈리아를 붙잡아 왕궁 한복판에 거대한 장작더미를 쌓고 불을 지폈습니다.

"저 화냥년의 옷을 모두 찢어발겨 알몸으로 만든 뒤, 저 불구덩이 속에 던져라!"

탈리아가 불길 앞에서 절규하며 왕비에게 자비를 구하는 순간, 타이밍 좋게 왕이 군대를 이끌고 성으로 돌아왔습니다. 왕은 왕비가 자신의 아이들을 요리해 먹였다고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미친 소리를 듣고 격노했습니다. 왕은 즉시 군사들에게 명령하여, 탈리아를 태우려던 그 불타는 장작더미 속으로 왕비와 그녀의 악행을 도운 하인들을 모조리 던져버렸습니다. 왕비는 자신이 지핀 불길 속에서 살이 타들어 가는 비명을 지르며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왕은 요리사 덕분에 살아남은 아이들을 되찾았고, 탈리아와 함께 피로 물든 왕좌에 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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